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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 하나원큐 K리그1 8R [동해안더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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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및 잡담을 하기 앞서 모든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저는 축구 전문가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2023 하나원큐 K리그1 8R 리뷰


vs


일시 : 2023.04.22.(토) 16:30

장소 : 울산문수경기장

관중수 : 16,761명



8라운드 프리뷰

http://www.steelove.kr/free/1906?sca=%EC%B9%BC%EB%9F%BC 




2023시즌 첫번째 동해안더비가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졌다.

자존심이 걸린 양 팀의 맞대결을 다시한번 살펴보자.



1. 라인업 및 경기결과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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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2-3-1)


GK : 황인재 / DF :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 / MF : 신광훈 오베르단 / FW :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 제카


Sub : 윤평국 박찬용 김용환 김종우 윤재운 백성동 이호재


울산 (4-2-3-1)


GK : 조현우 / DF :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 MF : 이규성 박용우 / FW : 바코 황재환 루빅손 주민규


Sub : 조수혁 임종은 조현택 김민혁 윤일록 이청용 엄원상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팀의 유스출신 3명을 투입하면서 동해안더비에 대한 정신력을 올렸다.

또 울산에서 꽤 오랜기간 머물었던 김인성을 선발로 내세웠고, 지난 라운드 어깨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박승욱이 회복 후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부상으로 빠졌던 정승현이 복귀했고, 루빅손이 우측으로 가면서 바코가 왼쪽으로 선발출장했다.

최전방은 2경기째 득점이 없는 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했다.



◆스코어◆


 2 : 2 



◆득점 및 어시스트◆


득점 : 13' 고영준(as 심상민) , 54' 고영준(as 제카) / 60' 주민규 , 89' 바코



◆경고 및 퇴장◆


경고


포항 : 심상민 , 그랜트

울산 : 주민규


퇴장


x




2. 경기리뷰


전반전 초반 서로 탐색전을 펼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다.


포항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상대의 공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울산 역시 그런 포항의 공격에 대비하고 나온듯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치열하게 중원장악을 위해 싸우던 중 포항에서 먼저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심상민의 기가막힌 패스를 수비 뒤에서 돌아들어간 고영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 으로 앞서갔다.

패스길이 워낙 좋기도 했지만 울산 수비라인에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장면이었다.

정승현과 김영권 사이에 위치해있던 고영준이 들어가는 동안 설영우-정승현이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고, 그대로 선제골이 들어갔다.


이른시간 나온 선제골이기에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17분, 황재환을 빼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포항은 수비시 6백, 7백과 같이 두터운 수비벽을 세우면서 울산 공격진에게 한번의 틈조차 주지 않았다.


포항의 선제골 이후 양팀의 경기는 점점 더 뜨거워졌으나 추가로 득점이 나오지 못하면서 1-0 포항의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전 포항과 울산 모두 교체를 진행했다.


포항은 신광훈 대신 김종우를, 울산은 박용우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며 중원에서의 변화를 주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못한 부상이 울산쪽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제카와 정승현이 볼경합이 있었고, 두 선수는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정승현의 허벅지쪽에 부상이 발생했고, 임종은과 후반 49분 교체되었다.


후반 54분, 포항의 고영준이 또 한번 득점을 터뜨리며 한발짝 더 멀리 달아났다.

좌측에서 제카의 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상대 수비를 앞에 달고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다 후반 60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이 만회골에 성공했다.

이규성의 크로스가 수비에 위치해있던 김종우에 발에 맞고 주민규의 앞으로 흘렀고, 좁은 틈 사이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다시 1골차로 줄였다.


포항은 1골차를 유지하면서 추가골을 계속해서 노렸고, 울산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때 김기동 감독이 선수교체를 시도했고, 후반 63분에 김인성 대신 백성동을 투입했다.

백성동은 3경기에서 2골을 넣은만큼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포항은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도 중간중간 번뜩이는 역습을 보여주면서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주민규의 득점 이후 울산에게 주도권을 조금씩 내주던 상황이었기에 추가골이 필요했던 포항은 후반 74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힘을 실었다.


그렇게 후반 83분, 울산은 루빅손과 이규성 대신 조현택과 김민혁을 투입했고 3분 뒤 포항은 김승대 대신 윤재운을 투입시켰다.


결국 울산이 승부의 균형을 0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포항의 우측 페널티박스 근처 박승욱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 프리킥이 화근이 되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하창래가 걷어냈고, 이 볼이 이청용의 앞에 떨어졌다.

곧바로 이청용은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의 슛을 수비가 막아냈으나 그 볼을 바코가 재차 슈팅을 가져갔고 바운드된 볼이 윗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 이후에도 포항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되었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시즌 첫 동해안더비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3. 계속되는 세트피스 실점... 우승경쟁을 위해선 줄여야한다.



포항은 이번시즌 8경기에서 단 8실점만 허용했다.

대구전과 울산전에서 각 2골씩 실점했다고 생각하면 6경기 4실점으로 수치상으로 견고해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는건 상당한 불안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하더라도 세트피스 한방으로 분위기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반드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집중력을 더 올려야만 한다.

분명히 포항을 분석하는 모든 팀들은 세트피스에 약점이 있는 것을 알고 그 부분을 집요하게 노릴 것이다.

때문에 최대한 위험지역에서의 파울을 조심해야만하고, 실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우승경쟁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4. 상당히 좋은 시즌 초반.



8경기 무패 행진


'천적' 서울에 이어 '라이벌' 울산과의 경기도 무승부로 마무리하면서 개막 후 8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울산과의 경기는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잡힌 무승부이기에 결과적으로 조금 아쉬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패배하지않고 승점을 가져오는 것은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 상당히 중요한 힘이다.

선수층이 두텁지못해 여름만 되면 한번씩 미끄러지는 팀 성향상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점을 쌓아놓아야만 하는 포항의 입장에서 무패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언젠가 깨질 무패이기에 어느순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너무 무패를 이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득점원


올시즌 포항의 득점자는 총 6명이다.

고영준(4골) , 이호재(3골) , 정재희·백성동(2골) , 제카·김인성(1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꾸준히 득점을 해주는 주득점원의 존재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포항처럼 어떤 선수라도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전술적으로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한 선수를 막아도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도 좋기 때문에 상대 수비에게 충분히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다.



안정된 공수밸런스


포항은 올시즌 리그에서 13골을 득점했고, 도움 갯수는 무려 10개다.

그만큼 선수의 개인기량에 의한 득점보다는 팀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비 역시 8경기 8실점. 경기당 1골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만 줄인다면 더 탄탄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잘 짜여진 팀


올시즌 포항은 그라운드의 11명의 선수가 하나의 생명과도 같이 움직인다.

공수전환도 상당히 빠르다.

아무리 상대가 빠르게 역습한다해도 어느새 수비지역에 내려와 수비진을 펼치면서 질식수비를 펼쳐주고 있다.

공격시에도 마찬가지다.

우리팀의 공격상황에서 양쪽 풀백뿐 아니라 센터백도 하프라인 부근까지 라인을 끌어올려서 공격작업에 힘을 보태준다.

또한, 선수 본인이 돋보이려는 플레이보단 조금 더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뛴다.

그렇기 때문에 팀적으로 더 완성도가 올라가고, 내부적으로도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순항하고 있는 지금이다.




5. 고영준의 성장


지난시즌 3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한 고영준은 올해 8경기만에 4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22세 이하 자원에 속하지만 룰때문이 아닌 실력만으로 본인의 능력을 입증해내며 당당하게 주전으로 성장했다.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골 결정력도 이번시즌 잘 극복해내면서 경기당 0.5골이라는 대단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포항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6. M.O.M


오늘의 M.O.M


no.11 고영준 !!



두 말하면 잔소리다.

시즌초반 최대 난적으로 평가됐던 울산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우리의 성골유스! 고영준 선수를 8라운드 M.O.M 으로 선정했다.




7. 리뷰를 마치며...


울산이라는 팀을 상대로 오히려 2골을 먼저 넣고, 경기력으로도 압도했다.

그리고 개막후 8경기 무패행진 또한 이어나갔다.

공수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춰졌고,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된 듯 원팀으로 시즌을 치루고 있다.

그만큼 올시즌 포항은 우승경쟁을 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은 길기에 지금과 같은 좋은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포항은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일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수원삼성과의 경기가 체력적으로 부담스럽겠지만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줬으면 좋겠다.

추천16 비추천1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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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이님의 댓글

쇠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칼럼은 개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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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리뷰! 개같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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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S님의 댓글의 댓글

FCP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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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님의 댓글

POSC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칼럼은 닥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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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님의 댓글

송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준이 잘한다잘한다 했지만 이번 동해안더비는 놀랄정도로 잘해서 너무 놀랐음 ㅋㅋㅋㅋ
조축개축 들어보니까 세트피스는 감독님도 고민이 크신모양... 진짜 대비가 필요함
이번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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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S님의 댓글의 댓글

FCP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트피스 진짜 고민덩어리네요 ㅠㅠㅠ
영준이 폼이 진짜 국대 노려볼만한 폼이라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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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ONERE님의 댓글

no_profile ROSSONER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찍히 지난 라운드까지도 의심했는데
울산거의 잡아 먹을 수준으로 팀 짜여진거 보고
아.. 이번에 진짜로 우승 기대해도 될것같구나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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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S님의 댓글의 댓글

FCP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위기가 올거라고 예상하는데 그 위기가 아마 더워지고 오지않을까싶어요!
선수층이 얇은 팀이라 그 시기에 꼭 한번씩 퍼지는데 그거만 잘 버티고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뒤쳐지지말고 울산을 페이스메이커로 두고 따라가기만해도 우승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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