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정보 승강제 도입 10년...'기록의 가치 바로잡자' 1,2부 통합 기록 재정비할 때[마흔살, K리그에 바란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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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68&aid=0000922975
기록의 시대, 나눌수록 더 의미 있다.
스포츠와 기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40주년 고지를 밟은 K리그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기록 표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K리그는 2013년 처음으로 승강제를 도입했다.
1부와 2부가 분리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1부와 2부의 기록을 합산해 집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염기훈(수원 삼성)의 80-80클럽 가입이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442경기서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인데 3골만 더하면 K리그 최초 80-8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다만 온전한 1부 기록이 아닌 2013년 2부 경찰청 소속으로 7골 11도움이 포함된 수치다.
통산 출전 기록도 그렇다.
지난해 김영광(성남FC)이 93경기에 나서면서 통산 출전 2위(588회)에 올라 이동국(548회,은퇴)를 제쳤다.
하지만 김영광은 183경기가 2부에서 뛴 횟수다.
기록은 희소성이 있기에 의미가 값진데, 현재 연맹이 기록을 산정하는 기준의 객관성엔 아쉬운 목소리가 따른다.
'프로축구'라는 하나의 바운더리 안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1부와 2부는 엄연히 다르다.
1부는 한 나라의 '최상위리그'다. 1부와 2부는 당연히 목표와 지향점이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다수 빅리그도 1,2부 기록을 별도로 책정한다.
연맹이 올해부터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을 보면 더욱더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선수 부문 후보는 K리그 최상위리그(승강제 이전 K리그 및 승강제 이후 1부)를 기준으로
▲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100경기 이상 클린시트 달성 ▲시즌 최다득점 또는 최다도움상 수상 ▲ 시즌 베스트일레븐 수상 ▲시즌 MVP수상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2부가 아닌 ‘오롯이’ 1부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상이 지닌 ‘명예’가 조금은 더 올라감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명확하고 세밀한 기록이, 선수는 물론 K리그의 가치와 의미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1부와 2부의 기록을 나눴어야한다고 늘 이야기했던 사람이라 ...
이번 기사를 통해서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위로 올라와서
확실하게 선 그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