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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 하나원큐 K리그1 2R vs수원f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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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리뷰


2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 조금 불안했었음.

지난시즌 실점도 많았지만 워낙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준 수원fc였고

개막전 대구fc를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실점을 했기에

경기시작 전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기 시작함.


하지만 예상보다 수원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오히려 우리팀이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잡고 공격하기 시작함.

중계진들도 '포항이 수원에 비해 에너지레벨이 상당히 높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미친 활동량과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짓누르기 시작했고,

그 결과 고영준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손쉽게 승리를 하는듯 보였다.

(중간중간 꽤 괜찮은 찬스가 많았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해서 아쉬움도 컸다.)


전반전 결과 2-0.

 

꽤? 여유있는 스코어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전 돌입.

 왜 여러 감독들이 2-0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위험한 스코어라고 하는지 시작하자마자 깨달았다.

좌측면이 이광혁의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에 무너지면서 2분만에 무릴로의 추격골을 허용했고,

홈이었던 수원은 그 기세를 몰아 전반과는 반대로 포항을 계속 두드리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우리의 공격찬스도 있었지만 또 마무리 짓지 못했고,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후반 65분 전방에서 잘 버텨준 제카를 빼고 개막전 mvp 이호재를 투입시키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약 5분 뒤에는 백성동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여 왼쪽 측면의 속도감을 더했다.


그렇게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던 양팀은 다소 허무한 곳에서 희비가 엇갈렸는데

바로 후반 77분 무릴로의 실점 장면과 비슷한 위치에서 또 다시 포항의 왼쪽측면을 뚫고 포항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이광혁이 크로스한 볼을 두고

상당히 무리하게 도전한 이승우가 약 4분의 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경고에서 퇴장으로 바뀌며 수원은 한순간에 수적열세로 몰렸다.

그 이후 양팀은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최종스코어 2-1로 포항의 2연승을 달성한다.



2. 너무도 달랐던 전,후반의 경기력. 그리고 다소 아쉬웠던 교체.


전반전의 경기력만 보면 상대가 잘하는것을 못하게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우리의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원정경기였지만 개막전 3-2 대역전극의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않았는지 지친 모습없이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고영준과 정재희가 득점을 해내며 비교적 여유롭게 전반전을 풀어나갔다.


그렇게 내심 다득점 승리를 기대했지만 후반전은 내가 예상했던 흐름과는 전혀 반대로 흘러갔다.

이광혁의 스피드와 발재간에 좌측면이 쉽게 뚫렸고,

그로인해 후반시작 2분만에 무릴로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게된다.


이 순간 '아... 이거 좀 큰일난거같은데...' 라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채 경기를 내주기 시작했다.

분명히 전반전에 우리팀이 더 생기넘쳤고, 압도적이었는데

전반에 너무 많은걸 쏟아부었는지 후반전에는 오히려 우리팀이 더 무거워보였고

수원이 전반의 우리처럼 가볍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이호재와 김인성을 투입하며 우리 역시 더 달아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게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후반 중반부에 이승우가 무리한 도전으로 박승욱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며 퇴장 당하면서 수적우세를 가진 우리는

이후 김종우와 고영준을 빼고 신광훈, 박건우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더 견고하게 하였고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한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정재희를 빼고 김승대를 투입시켰고 나는 이 교체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물론 정재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스프린트이고, 전반에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기에 체력안배 차원에서 배려를 해줬거나

전반전에 조금 무리가 와서 이른시간에 교체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

정재희의 교체아웃에 의문점이 있었던게 아니라 투입되는 선수가 김승대 였다는 점이 상당히 의문스러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윙 자리의 김승대는 크게 매력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니.

냉정하게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하면 안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윙승대는 좋은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출신이고, 국대코치 경험도 있으며, 나보다 전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계신 감독님께서 들으시기에 어이없으실 수 있지만

차라리 고영준을 우측윙포, 백성동을 주포지션인 공미로 그리고 좌측윙포로 김인성을 투입하는게 더 나았지않았나 생각함.


결과적으로 추격골 이후 상대의 공격을 잘틀어막고 이승우의 퇴장으로 수적우세까지 더해 승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후반전 경기력은 분명히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제카 효과


개막전 후 전반적인 평가때 제카의 영입으로 좋은 공격옵션을 갖게되었지만

아직까진 주변 선수들과의 합이 잘 맞지않아서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번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그 당시 아쉽다했던 내가 민망할 정도로 서로 합이 잘 맞았던 경기였다.


고영준의 선제득점 장면에서는

심상민의 크로스 → 백성동의 헤더 → 고영준의 마무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카도 꽤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카가 박스 안에서 볼 경합을 위해 있었기 때문에 잭슨이 제카를 마킹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고영준에게 찬스가 왔기 때문이다.

제카가 없었다면 잭슨이 쉽게 걷어낼 수 있던 볼이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된다면 고영준에게 기회는 없었기에

제카도 꽤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재희의 추가골 장면은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작년 모세스나 제작년 타쉬였으면 애초에 연계는 커녕 등딱할때부터 나가떨어졌다.

제카는 잭슨과 박주호의 연속되는 압박을 견뎌내고 잭슨의 뒤로 돌아들어가는 정재희에게 아주 좋은 연결을 해주었고

더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일류첸코 이후 타재앙과 모재앙으로 고통받은 우리 포항팬들에게

너무도 단비와 같은 존재...

울카?



4. 여전히 좋았던 오베르단, 점차 적응해가는 김종우


개막전 오베르단은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였다.

브라질의 3부리그 출신이기도하고 이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았기에

과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수있을지

더 나아가 3선이 중요한 우리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지 의문부호였던 그는

'축신' 이었다.

최근에 외국인 선수들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팀이기에 간만에 외국인 선수 농사 성공하나? 라는 기대감도 컸지만

단 1경기로만 판단하기 힘든게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했다.

근데 오베르단은 그냥 축구를 잘한다.

어릴때 풋살을 많이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좁은 공간에서 꽤 여유있고

공수간 연결고리 역할과 포백을 보호하며 상대 공격의 1차저지선 역할까지

잘 소화해주고 있다.

짧은 패스플레이를 하던 선수라 아직은 어색하고 정확도가 좀 떨어지지만

가끔 나오던 좌우로 벌려주는 긴 횡패스를 시도하는 것을 보며

감독님이 이 부분을 가르치신다했는데 선수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치 유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것과 같이 뿌듯함이 있었다.


개막전에서 다소 안어울리는 옷을 입은듯 뭔가 불편해보였던 김종우.

이번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팀 전술과 본인의 역할에 좀 더 적응을 한듯

본래 내가 알던 김종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상대의 압박에도 볼을 잘 지켜내고 탈압박하며

전방으로 넣어주는 공격적인 패스도 여러차례 했고,

공수간 밸런스르 잘 잡아주고 오베르단과 호흡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해주는 등

3선에서 해줘야할 역할들을 충분히 잘 이행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두 선수의 호흡이 더 좋아지면

어쩌면 작년보다 더 나은 3선을 가지고 시즌을 치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5. 백성동과 김인성


개막전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백성동과 김인성은

각각 선발, 교체로 경기에 출전했다.

백성동은 개막전과 동일하게 좌측윙포로 선발출전했는데

확실히 전경기보단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고영준의 득점을 돕는 등 서서히 팀에 녹아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인성 역시 후반 조커로 나와 골대를 맞추는 등 여전히 위협적이고

'스피드 레이서' 라는 별명에 맞게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수원의 수비수들을 긴장하게끔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 백성동과 김인성은 워낙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보니

점차 문제점을 고치고,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6. 원팀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항상 팀의 핵심이었던 선수들을 팔아야만 했고,

어떤 시즌에는 최전방-공미-3선-센터백

팀의 코어가 통째로 뽑혔던 시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ACL을 진출했고, 그 무대에서 준우승도 달성했다.


물론 팀 전술의 핵심이라고 하는 선수는 늘 존재했다.

하지만 그 1명에 의존하는 축구를 하지는 않았다.

팀 레전드인 감독님 아래에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모여 하나가 되고,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하고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시즌 언론과 축구인들의 예상을 보란듯이 깨부시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시즌이 끝나면 '역시 포항' 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도 그럴것이라고 장담은 못한다.

오히려 작년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늘 그랬듯 우리는 우리만의 답을 찾아 뚝심있게 하나가 되어 나아갈것이다.



글을 마치며...


감독님과 선수들은 우리를 '가족'이라고 칭했고,

우리는 그들과 찍는 기념사진을 '가족사진'이라고 부른다.

가족은 좋을때나 안좋을때나 항상 서로의 곁을 지켜준다.

누가 손가락질해도 항상 내 편이 되어주고

힘들어서 지칠때면 늘 곁에 다가와 버팀목이 되어준다.

때로는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그로인해 눈물을 흘리게 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족은 쉽게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올해도 결과와 상관없이 포항스틸러스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할것이다.

올시즌도 서로 버팀목이 되어 험난한 길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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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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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님의 댓글

송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영준이 윙보는거 괜찮을거 같은데 안쪽으로 파고들수있는 능력도 괜찮은선수고.. 크로스가 전문윙어들에 비해 아쉬워서 그럴까 싶기도함
초반이라 이런저런 조합에 발들 맞춰보는 시기인데 연승해서 너무 다행이고 고무적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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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S님의 댓글의 댓글

FCP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재희, 김인성만큼 빠르지 않지만 그래도 꽤 속도 괜찮은 편이고

드리블도 전진 드리블을 많이 하는만큼 직선적인 선수라 반대발 윙어로 활용해도 괜찮을거같음 ㅋㅋ 크로스 때문에 우측보단 왼쪽이 더 낫겠다

아무래도 전훈기간동안 100% 전력이 다 함께 훈련한건 아니다보니 이제는 실전에서 점점 합 맞춰보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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